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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통산 최다 안타 초읽기' 박용택, 현실적 달성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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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형래 기자] LG 트윈스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달성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제는 현실적 달성 시점이 언제인지 가늠해 볼 때다.

LG는 22~24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엘롯라시코'라 불리면서 만날 때마다 혈전을 벌였던 양 팀이기에 매치업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일단 이번 3연전의 초점은 오로지 박용택에게 맞춰져 있다.

2002년 LG에 입단한 뒤 17년째 'LG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용택은 현재 통산 2,31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안타(2,318개) 타이 기록에 1개, 그리고 신기록에는 2개의 안타만을 남겨두고 있다.

6월 한 달 간 가진 18경기에서 28개의 안타를 쏟아냈고 이 기간 타율 3할9푼4리로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기도 하고 주중 청주 한화 3연전에서 5개의 안타를 뽑아냈던 박용택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운명처럼 프로 17년 동안 가장 많은 땀을 적셨던 홈 구장인 잠실에서 대기록을 작성할 기회를 갖게 된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잠실에서 통산 안타의 절반이 넘는 1,33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박용택에게는 더욱 뜻깊게 다가올 롯데 3연전이다.

그러면 이제 박용택의 대기록이 어느 시점에 나올지가 최대 관심이다. 올 시즌 박용택은 롯데를 상대로 9경기 타율 2할6푼7리(30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다. 롯데의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브룩스 레일리-노경은-김원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3연전 첫 경기인 22일에는 신기록 달성이 다소 버거울 수 있다. 박용택은 레일리에게 절대 열세다. 통산 레일리 상대 타율은 2할1푼7리(23타수 5안타)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도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박용택은 그동안 레일리의 투구 폼이 자신의 타격 타이밍과 완전히 어긋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기록에 대한 부담이 머릿속을 지배할 박용택이다. 기록 달성에 가장 근접한 시점에서 만나는 '천적'은 페이스를 잃게 만들 수도 있다. 레일리가 선발 등판했던 지난 5월29일에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22일에는 대기록 달성이 다소 힘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데 23일 선발 노경은에게는 4타수 무안타, 24일 선발 김원중을 상대로는 2타석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롯데의 이번 3연전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는 올 시즌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럼 올해 롯데 불펜진을 상대로는 어땠을까. 불펜진 상대 기록으로 눈길을 돌리면 사정은 다소 나아진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롯데 불펜 투수들을 기준으로 손승락(2타수 2안타), 윤길현(1타수 1안타), 장시환(2타수 1안타)에게 모두 올해는 강점을 보였다. 대신 좌완 이명우에게는 2타수 무안타였다.

결국 22일보다는 23일이나 24일, 그리고 경기 초중반 타석보다는 경기 후반의 타석에서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과연 박용택은 어느 시점에 대기록을 달성해 환하게 미소지을 수 있을까. 주말 잠실구장의 박용택에게 모든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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