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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창간특집]‘최초’ 조용필과 방탄소년단의 평행이론 (ft. 오빠부대와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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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혁신의 아이콘' 스포츠서울이 창간 33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전대미문한 업적으로 세계를 호령한 아티스트 조용필과 방탄소년단의 접점을 살펴봤다.


◇ 최초 타이틀, 시대마다 존재!



'1980년대 최초' 조용필은 지난 1980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카네기홀에서 한국가수 중 처음으로 공연을 펼쳤다. K팝의 시초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셈. 또한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일본 NHK '가요홍백전'에 연속으로 참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1991년 단일앨범이 100만장을 넘어섰고 1999년 음반 총 판매량이 1000만장을 돌파해 각각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무서운 기세를 몰아 그는 1999년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선 첫 대중가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 모든 건 최초였고 기적이었다.



'2010년대 최초'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열정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국내 그룹 중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이들은 지난 5월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인기에 제동은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이어 같은 달 29일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10위에 진입했다. 데뷔 5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 견고하고 자발적인 팬덤 문화



데뷔 50주년 조용필의 뒤에는 '오빠부대'가 있고, 데뷔 5주년 방탄소년단에겐 '아미'가 있다. 1980년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1집이 히트하면서 그에게 열광하던 소녀들은 '필무리', '필그림', '필의 평화' 등으로 모였다. 이후 콘크리트 팬층을 형성하게 되는데 바로 '오빠부대'다.


현재까지도 그의 팬클럽은 '위대한 탄생', '미지의 세계', '이터널리 조용필'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50주년 기념 공연 당시 4만 5000여 명의 관객은 빗속에서도 목놓아 "오빠~"를 불렀다. 조용필의 '오빠부대'는 팬들의 자발적인 의지만으로 만들어졌기에 의미가 깊다. 팬들이 주체가 돼 독립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ARMY)'는 지난 2014년 처음 결성했다. 이들의 팬클럽은 타 그룹과 차별화된 팬덤 문화로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것도 전 세계적으로 스스로 결집한 아미의 힘 덕분. 소셜 미디어 활동이 활발한 방탄소년단은 SNS와 유튜브로 국내외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 레전드와 레전드의 만남


스포츠서울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50&50인-방탄소년단 편'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한평생 오직 음악만으로 한 길을 걸어온 '가왕' 조용필에게 존경을 표했다.


꽤 희망적인 대목이다. 조용필의 노래에는 사랑, 인생, 사회, 꿈 등이 담겼다. 시적이고 추상적이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도 그러하다. 방탄소년단은 평소 감성적인 가사와 트렌디한 음악으로 전 세계의 팬을 사로잡았다. 음악적 가치관이 비슷한 둘이 만난다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무대가 나오지 않을까. 레전드와 레전드의 만남, 조용필과 방탄소년단의 합동 무대를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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