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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스페인 코스타 3골째 “나도 득점왕 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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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밀집수비 뚫고 행운의 결승골… 4골 호날두 이어 체리셰프와 동률

2경기 슈팅 6번, 성공률 가장 높아

동아일보

지에구 코스타


러시아 월드컵 대회 초반부터 ‘골든슈(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데니스 체리셰프(28·러시아), 지에구 코스타(30·스페인)의 3파전 양상이다.
한발 앞선 건 호날두다. 호날두는 20일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 헤딩 결승골로 득점 단독 선두(4골)로 올라섰다. 뒤이어 열린 같은 조 스페인과 이란의 경기(1-0)에선 코스타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는 이번 대회 3호골로 체리셰프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호날두와 코스타는 이미 1차전(포르투갈-스페인)에서 맞붙어 각각 해트트릭(호날두)과 멀티골(코스타)을 기록했던 맞수 골잡이. 체리셰프는 안방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대회 초반 골 행진으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코스타는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이란의 ‘질식 수비’를 행운의 골 한 방으로 무너뜨렸다. 후반 9분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코스타는 오른쪽으로 빙글 돌며 오른쪽에 붙어 있던 수비를 제쳤다. 이번엔 왼쪽에서 수비가 달려들었고, 이를 뚫고 나가기 위해 코스타가 볼을 왼발로 툭 찬 것이 상대 수비와 코스타의 오른쪽 허벅지를 차례대로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원 수비 이후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우당탕 골’(우격다짐식의 골을 빗댄 표현)을 노리는 이란식 골 루트가 정반대로 작용한 것.

개최국 러시아의 특급 해결사로 떠오른 체리셰프 또한 1차전(사우디아라비아) 2골에 이어 2차전(A조) 결승골을 기록하며 조국을 일찌감치 16강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에서 주전 멤버에 들지 못했던 그는 1차전에서 동료 알란 자고예프의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출전 기회를 얻은 뒤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셋 중 슈팅 수 대비 골 정확도는 누가 가장 높을까. 2차전까지 슈팅 수는 호날두(10회) 체리셰프(7회) 코스타(6회) 순으로 나타나 정확도 면에서는 코스타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한쪽 발로만 골을 넣은 코스타(오른발) 체리셰프(왼발)와는 달리 호날두는 양쪽 발에 머리까지 동원해 골을 넣어 득점 기계로서의 면모를 한껏 뽐내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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