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양준혁(은퇴·2천318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천300안타 돌파 기록을 앞둔 LG 트윈스의 박용택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용택(39)의 대기록 축포는 홈에서 터질 가능성이 커졌다.
박용택은 19~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개인 통산 2317안타가 되며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기록(2318개) 경신에 2개 차로 접근했다.
19일과 20일 2안타씩을 기록한 박용택은 21일 1회 초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리며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4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기록 달성의 무대는 사실상 홈인 잠실구장으로 결정됐다. LG는 22~24일 롯데, 25~27일 KT와 잠실 6연전을 치른다. 현재 페이스라면 롯데와 주말 3연전에서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용택은 안타 1개만 더 추가하면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2안타면 기록 경신이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3회말 1사 1,3루 상황때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8.6.7/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그해 4월 16일 인천 SK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2009년 9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1000안타, 2016년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KBO 통산 6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양준혁 위원이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시즌에 걸쳐 기록을 작성했지만, 박용택은 17시즌 만이다.
꾸준함과 타격에 대한 집념이 박용택의 대기록을 가능케 했다. 박용택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2008년(86개)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5시즌에 걸쳐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6년 연속 150안타를 쳤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도 기록했다. 올해 3할을 넘으면 10년을 채우는데, 이 역시 KBO리그 신기록이다.
기록 달성 이후에도 신기록은 이어진다. 당분간 박용택의 기록을 뛰어넘을 선수도 보이지 않는다. 박용택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안타를 보유한 현역선수는 KIA 정성훈(38·2139개), 삼성 박한이(39·2100개), KT 이진영(38·2067개)다. 박용택과 나이가 비슷한 선수들이다. 박용택은 신기록을 넘어 3000안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 대구구장서 프로통산 최초 2000안타 기록을 세운 양준혁이 홈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잠실에서의 기록 달성은 LG 구단도 내심 바라던 그림이다. LG 구단은 상대 팀에 사전 양해를 구한 뒤 박용택이 홈에서 2319번째 안타를 때린 순간 잠시 경기를 중단할 예정이다. 기념 영상을 틀고 꽃다발을 전달해 박용택을 축하한다. LG 구단은 신기록 달성 기념상품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별도의 시상을 한다.
박용택 본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데뷔 후 줄곧 LG에서만 활약한 그는 잠실구장에서만 133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