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넥센 박병호가 2회초 2사1,3루 좌중간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18. 6. 10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넥센의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32)가 천금같은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원조 홈런왕답게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뽐냈다.
박병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5로 쫓기던 7회 2사 1루서 두산 구원투수 이영하의 149㎞ 강속구를 강타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거의 직선으로 날아간 타구로 국내에서 가장 넓다는 잠실구장도 박병호의 파워앞에선 작아보일 정도였다. 시즌 13호 홈런으로 지난 17일 삼성전이후 3일만의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12연속경기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넥센은 2회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4안타와 3개의 4사구를 집중시키며 대거 6점을 뽑아냈지만 이후 추가점을 못 내고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 사이 두산이 4회 3점, 5회 박세혁의 투런홈런으로 따라와 1점차로 쫓기며 역전의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였다. 4번타자 박병호의 홈런이 터지면서 비로소 선수들이 다시 웃기 시작했고 마운드도 더 힘을 냈다. 결국 8-5로 승리를 거뒀다.
2년간의 미국야구 경험을 뒤로 하고 2년만에 돌아온 박병호는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홈팬들 앞에 섰다. 그러나 4월 부상의 덫에 걸려 주춤했다. 5월 20일 다시 1군에 복귀해 홈런 생산을 재개했지만 1일 LG전 홈런이후 한동안 대포가 터지지 않았다. 홈런왕의 화법은 역시 홈런이었다. 타율이 높아도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 웃기 힘들었다. 다행히 15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후 징검다리로 홈런이 터지고 있다. 5경기에서 3홈런이다.
박병호는 “최근 감을 찾았다기보다는 앞 타석에서 김하성이 잘 해 주고 있다. 12연속경기 안타는 행운이 따라준 덕분이다.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쳐 점수를 뽑는 게 내 역할이다. 개인 성적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팀이 이기는게 먼저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미국진출전 4년연속 홈런왕에 50홈런 이상을 두 번이나 기록한 원조파워히터다. 20일 현재 홈런 13개로 선두 최정(25개)을 추격하기엔 아직 한참 멀었다. 하지만 홈런더비 순위에 상관없이 정든 팬들앞에서 홈런 폭죽을 터뜨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넘치는 박병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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