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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미국 도너번, 멕시코 응원 광고 출연했다가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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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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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너번이 출연한 멕시코 응원 광고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랜던 도너번이 멕시코 응원 광고에 출연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9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도너번은 미국 3위 은행인 웰스 파고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첫선을 보인 멕시코 응원 광고에 등장했습니다.

도너번은 이 광고에서 "대회가 시작했다. 미국 팬들이여, 우리 팀은 러시아에 없지만, 우리의 남쪽 이웃이 여기에 있다. 그러니 나, 그리고 멕시코의 자랑스러운 후원사인 웰스 파고와 함께 우리의 또 다른 팀을 응원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도너번은 선의에서 이런 광고를 찍었을지 몰라도 미국의 월드컵 진출 실패에 속상해하는 팬들에겐 아픈 상처에 굵은 소금을 뿌린 격이 됐습니다.

도너번은 반발이 커지자 "다문화적인 관점에서 멕시코를 응원하자고 한 것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너번 개인만 보면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도너번은 멕시코 이민자들이 특히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고, 멕시코 클럽에서 뛴 적도 있어서 정서상으로는 무척 가깝습니다.

하지만, 미국 축구에서 그가 차지하는 상징적인 지위를 고려하면 멕시코 응원 광고 출연은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도너번은 미국 국가대표로 A매치 157경기에 출전, 57골을 기록해 클린트 뎀프시와 함께 대표팀 역대 최다 골 타이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웰스 파고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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