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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슈팅 0' 아쉬움 컸던 손흥민 "기죽지 않고 경기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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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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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웨덴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에 졌다는 아쉬움 외에도 공격진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얼굴에 가득했다.

손흥민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교체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에는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스리톱을 이룬 손흥민은 후반 중반 김신욱이 교체되고 나서 황희찬과 투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스웨덴 수비의 집중마크를 뚫지 못하고 공격포인트는 물론 슈팅조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너무 뒤로 물러서있다보니 역습 찬스에서 수적으로 너무 부족했다. 손흥민 혼자 득점 찬스를 만들어 골을 넣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손흥민은 “골을 안먹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다”며 “계속 수비를 하다가 공격으로 나가면 공격 선수들이 책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 만큼 능력이 안된다. 내려서서 공간을 안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끼리 미팅도 많이 했고 얘기도 많이 했는데 결과물이 안좋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심판 판정 논란에 대해 “심판은 이기면 좋은거구, 지면 안좋은거다. 심판 판정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심판 탓을 하기 보다 우리가 더 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페널티킥을 허용한 김민우(상주)를 끌어안으며 위로한 손흥민은 “민우 형이 고개 숙이고 있길래 떳떳이 고개를 들라고 했다”며 “누구나 실수는 한다. 선수는 로보트가 아니다. 기죽은 모습 보이기 보다 운동장에서 한 발 앞서 노력하는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를 치를 멕시코에 대해선 벅찬 상대임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멕시코가 정말 준비가 잘된 팀인 것 같더라. 독일을 이길 정도면 우승후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며 “공격은 적극적이고, 수비는 거칠다.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 선수들도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연히 힘들겠지만 기죽지 않고 경기를 준비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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