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 활약 앞세워 KIA에 9-6 승
주말 3연전 싹쓸이, SK 제치고 3위
17일 잠실 KIA전에서 헥터를 상대로 3점포를 터트린 LG 오지환. [뉴스1] |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던 LG는 3연전 마지막 경기까지 잡아내면서 선두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40승(32패) 고지를 밟았다. 4위였던 LG는 SK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톱타자 이형종과 2번타자 오지환이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LG에서 가장 뜨거운 이형종은 이날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말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때렸다. 오지환은 곧바로 이형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중견수 앞으로 가는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패스트볼과 와일드피치로 3루까지 간 오지환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 [사진 LG 트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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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이날 신인 김영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영준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2와3분의2이닝 3피안타(1홈런)·5볼넷·2실점하면서 조기강판됐다. 그러나 6-3으로 앞선 6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내야를 살짝 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김현수가 추가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2과3분의2이닝 1실점하고 구원승을 챙겼다. 8회 2사 1,3루에서 등판한 LG 마무리 정찬헌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16세이브.
류중일 LG 감독은 "고우석의 프로 첫 승을 축하한다. 앞으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공격에서는 오지환의 결승타와 3점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오지환은 "매경기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 많이 출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형종이 형이 앞 타석에서 잘 쳐줘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는 것 같다. 홈런은 유리한 볼카운트(1볼)이라 자신있게 돌렸고, 운이 따랐다"고 했다.
반면 KIA는 올시즌 최다인 5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는 이번 주 김광현-켈리-산체스(이상 SK)-소사-윌슨(이상 LG) 등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와 타격 모두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넥센이 삼성을 9-5로 제압하면서 KIA는 5위를 넥센에게 넘겨줬다.
롯데 이대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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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11-6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2위를 지켰다. 한화는 최근 6경기 연속 홈구장(1만3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KT는 마산에서 NC를 5-4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4-4로 맞선 9회 초 이진영이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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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적(17일)
KIA 6-9 LG 두산 6-11 한화
롯데 13-7 SK KT 5-4 NC
삼성 8-12 넥센
KIA 6-9 LG 두산 6-11 한화
롯데 13-7 SK KT 5-4 NC
삼성 8-12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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