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믿음이 큰 만큼 실망도 컸다. 스페인 팬들이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준 실수에 큰 실망감을 내비쳤다.
스페인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트루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해트트릭을 터트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데 헤아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데 헤아는 전반 43분 정면으로 오는 호날두의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골을 헌납했다. 경기가 3-3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실책이었다.
후폭풍이 상당했다. 경기를 마친 뒤 데 헤아를 향한 비난과 조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데 헤아는 내 새끼다(It's my boy). 그를 향한 비난이 날 아프게 한다"며 속상해했을 정도다.
데 헤아의 가슴을 후벼 파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17일 "팬들이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선발 출전을 요구하고 있다. 케파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표를 받았다"면서 "포르투갈전에서 실수를 한 데 헤아에게 주전을 보장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2차전 선발 출전을 원하는 골키퍼'를 주제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전체 참여자 39,917명 중 49.77%에 달하는 팬들이 케파의 선발 출전을 원한다고 답했다. 데 헤아는 38.41%의 표를 받았으며, 레이나는 11.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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