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로저스가 1회초 실점 후 포수 박동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 5. 10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넥센 장정석 감독이 에스밀 로저스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오른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로저스는 17일 고척 삼성전에 앞서 동료들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 오른손에 기브스를 한 채 넥센 선수들은 물론 삼성 구자욱과도 대화하며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장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이를 바라보며 “현재 로저스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부러졌던 손가락 뼈가 붙기를 기다리는 것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이 장 감독에게 로저스가 매일 이렇게 고척돔에 오면서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드냐고 묻자 “매일 오지는 않는다. 본인이 오고 싶을 때 오는 것 같다. 심심하면 오는 게 아닐까”라고 농담 섞인 미소를 지었다.
올시즌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스프링캠프부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았다. 넥센 타자들이 출루 후 하는 ‘원팀’ 세리머니도 로저스의 아이디어였다. 로저스는 이와 관련된 티셔츠도 제작해 동료들에게 나눠졌다. 넥센 구단 만큼이나 로저스도 스스로 기대가 컸던 2018시즌이지만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인해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장 감독은 “로저스는 회복까지 최소 두 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달은 지나야 그 때부터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로저스의 현재 몸상태를 설명했다. 복귀시기를 9월로 예상할 수 있는 가운데 넥센은 로저스를 대체할 선수들을 체크하고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로선 로저스와 넥센의 인연이 조만간 마침표를 찍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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