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박상현(35)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초대 챔프에 오르며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박상현은 1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742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는 맹타로 2위 이성호(31)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은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코리안투어에서 첫 다승자가 됐고,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 상금 부문 선두(4억2880만원)에 올랐다.
선두 이성호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상현은 5번홀(파4) 보기를 하며 3타차로 벌어져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7번홀부터 추격에 나서 12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1타 차로 따라붙었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이성호가 더블보기를 한 덕에 공동 선두에 올랐고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박상현은 약 1m 조금 넘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이성호를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후 박상현은 “2승째를 따내 너무 기쁘다. 여세를 몰아 다음주 한국오픈서도 우승해 목표인 생애 첫 상금왕에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올 시즌 국내 대회에 4개 정도 더 출전할 예상이었는데 가급적 많은 국내 대회에 출전하도록 하겠다.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 일본투어는 상금액이 큰 대회 중심으로 출전토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데뷔 10년 차 이성호는 2, 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으나 역전패를 당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장동규(30), 류현우(37)가 1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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