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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러시아에서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나 선수를 욕하면 벌금 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러시아 국영언론 RT는 집권여당 통합러시아당 소속의 비탈리 밀로노프 하원의원을 필두로 한 일부 의원들이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법안을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법안의 뼈대는 대표팀에게 말로 고통을 주는 경우 최대 1만 루블(약 17만원)의 벌금을 물린다는 것입니다.
밀로노프 의원은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에 가기도 전에 이미 만신창이가 된다"며 "그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들이고 대표팀을 비난하는 악당들은 나라 전체를 비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선수들을 놀리며 경기 전에 분위기를 망치는 자들이 있다. 선수들이 지면 그들을 모욕한 자들을 비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밀로노프 의원은 미성년자들에게 동성애를 선전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동성애 선전 금지법'을 발의한 의원이기도 합니다.
법안 발의 당시 국제사회에서 거센 비난이 일었으나 이 법안은 2013년 결국 통과됐습니다.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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