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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러시아월드컵-스웨덴 격파 비책은] '포르스베리 묶느냐 마느냐'에 승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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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없지만 조직력 탄탄

분데스리가 도움왕 포르스베리

이용·고요한이 패스 봉쇄 맡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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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하면 2002한일월드컵을 먼저 떠올릴 축구 팬들이 많을 것이다. 스웨덴은 그때도 F조였다. 아르헨티나·잉글랜드·나이지리아와 함께한 그때의 F조가 ‘진짜’ 죽음의 조였다. 당시 스웨덴은 1승2무로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헨리크 라르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뛰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후 빅 클럽을 두루 거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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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스웨덴은 슈퍼스타를 찾기 힘들다. 화려함 대신 끈끈한 수비와 선 굵은 축구로 실리를 취하는 스타일이다. 스웨덴은 유럽예선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 복귀를 타진했지만 스웨덴은 조직력 유지를 위해 그의 복귀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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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전력의 핵심은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다. 2017-2018시즌에 주춤하기는 했어도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움왕(19도움 8골) 출신이다. 아스널·리버풀·AC밀란 등 유수 클럽들이 영입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몸값이 약 577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다. 포르스베리는 2선의 왼쪽 측면을 담당한다. 이 경우 오른쪽 수비인 이용(전북)이나 고요한(서울)이 포르스베리의 패스 줄기를 봉쇄하는 전담 마크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4-4-2를 기본 전술로 쓴다. 이 때문에 상대 공격보다 1명이 더 많은 3-5-2의 스리백을 한국은 대응전술로 연마해왔다. 그러나 경기가 임박한 지금은 스리백에 무게를 둘 이유가 굳이 없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포르스베리가 측면보다는 주로 중앙에서 공격 작업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포백을 기본으로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 무실점에 역점을 두다가 경기 중반 이후에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후반에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이나 돌파가 좋은 스웨덴리그 출신 문선민(인천)이 조커로 투입될 수 있다. 키가 192㎝인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가 수비 핵이다.

선발 투톱 가능성이 큰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올라 토이보넨(툴루즈)도 키가 각각 184㎝, 192㎝다. 선발이 유력한 중앙수비 조합인 장현수(FC도쿄)-김영권(광저우)은 상대 장신 공격진의 머리에 닿은 뒤 위험지역으로 떨어지는 세컨드 볼 처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스웨덴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0대12의 참패를 안긴 팀이다. 역대 전적은 2무2패로 한국의 열세.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05년에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대1, 2대2로 비겼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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