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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자신감 충만한 신태용호, 운명의 스웨덴전 반드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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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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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활이 이 한 경기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자신감 급상승...“반드시 이길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16일 결전의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했다.

지난 12일 러시아에 처음 들어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 선수들의 표정은 훨씬 밝았다. 당시는 사전 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 강에서 버스와 비행기로 장시간 이동한 탓에 피곤함이 얼굴에 묻어 있었다.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2로 패한 아쉬움도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경기 준비를 하면서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눈에 띄게 살아났다. 신태용 감독은 니즈니노브고로드에 도착한 뒤 “오스트리아에선 선수들이 다소 피곤해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오면서 컨디션 조절이 잘됐다”며 “훈련이 생각보다 잘 마무리됐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다 보니 표정이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표정과 행동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동안의 집중 훈련을 통해 스웨덴을 충분히 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듯했다.

‘수비의 핵’ 장현수(FC도쿄)는 “스웨덴의 공격 전술을 다 분석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한다면 큰 위협이 안 될 것 같다. 한 골도 내주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함께 대표팀 ‘막내 라인’을 맡고 있는 주전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첫 경기에 맞춰 오랫동안 준비했고 준비를 잘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이기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장담했다.

▲베스트11 윤곽...이승우, 선발 출전 유력

스웨덴전을 앞두고 모든 시선은 신태용 감독에게 향한다. 대표팀 소집 이후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조직력 다지기에 열중했던 신태용 감독이 과연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다만 여러 분위기를 감안하면 스웨덴전에서 ‘선 수비 후 역습’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초반에는 수비에 전념하면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 등의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해 스웨덴의 장신 수비벽을 무너뜨리겠다는 생각이다. 대부분 190cm가 훨씬 넘는 스웨덴 수비수들은 제공권 장악 능력은 탁월하지만 스피드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라인은 스리백을 쓸지, 포백을 쓸지 확실치 않다. 4-4-2 포메이션에 투톱을 가동하는 스웨덴을 상대로 전술적으로는 스리백이 더 어울리는 게 사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대표팀의 평가전을 볼 때 스리백보다는 포백이 더 안정된 모습이었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중앙 수비의 핵심인 장현수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다. 장현수와 김영권은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선발 출전했다. 만약 스리백을 꺼내 든다면 남은 한 자리는 일대일 수비 능력이 뛰어난 윤영선(30·성남)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박주호(울산현대)와 이용(전북현대)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낙점받은 정우영(빗셀 고베)이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공격진은 손흥민-황희찬 ‘투톱’이 일찌감치 출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승우의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는 손흥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도 모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1998년 1월 6일생으로 만 20세 6개월인 이승우가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한국 축구 역대 네 번째 월드컵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된다.

▲한국-스웨덴전 주심은 엘살바도르 출신 심판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스웨덴전의 주심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호엘 아길라르 심판이 맡는다.부심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후안 숨바 심판과 코스타리카 출신의 후안 카를로스 모라 심판이 책임진다.

아길라르 심판은 교사 출신으로 2001년부터 FIFA 공식 경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각종 연령별 국제대회를 거친 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대기심을 맡으면서 엘살바도르 출신 심판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과 일본-그리스전의 주심을 맡기도 했다.

우리와도 인연이 있다. 2007년 U-20 월드컵 한국 대 미국 조별리그 경기와 2009년 U-20 월드컵 한국 대 가나의 8강전에서 주심을 맡은 경험이 있다.

한국은 이날 스웨덴전에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골키퍼 유니폼은 위아래 모두 검은색이다. 반면 한국과 맞서는 스웨덴은 주 유니폼은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착용한다.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은 볼가강과 오카강이 만나는 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4만5000석 규모로 신축됐다. 월드컵이 끝나면 러시아 프로축구팀인 FC올림피옛 니즈니노브고로드가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스웨덴전에서 한국 응원단은 현지 교민들을 포함해 약 1500명 정도가 응원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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