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와의 A조 1차전에서 활약을 펼치며 MOM에 선정된 이집트 골키퍼 무함마드 시나위가 종교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사진 러시아월드컵 공식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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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방해, 팀 패배에도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에 선정된 이집트 축구대표팀 골키퍼 무함마드 시나위(Mohamed Elshenawy)가 수상을 거부했다.
술을 멀리해야 하는 이슬람교도로서 주류회사가 주는 상을 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고수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RT는 “이집트 골키퍼 시나위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활약해 MOM에 선정됐지만, 상을 주는 회사가 주류회사인 버드와이저(Budweiser)라서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지난 1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내주고 아쉽게 0-1 패했다.
시나위는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Edinson Cavani·파리 생제르맹)와 루이스 수아레스(Luis Suarez·바르셀로나)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지고도 MOM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시나위는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으로 돌아가면서 트로피를 들고 대기 중이던 대회 관계자를 향해 상을 받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러시아월드컵에는 이집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이란, 튀니지,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이슬람교를 믿는 7개국이 출전했다.
이집트에서 처음 MOM 수상 선수가 나왔지만, 종교적 이유로 수상을 거부한 만큼 다른 이슬람 국가 선수들도 거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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