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SBS 박지성 해설위원이 아르헨티나 대 아이슬란드 중계에서 ‘메시 방어 전략’을 대방출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D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에서 해박한 축구 지식과 해외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설로 호평을 받았다.
‘축구의 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FC 바르셀로나)를 다섯 번 상대해봤다는 박지성 해설위원은 빠른 속도로 방향을 가리지 않고 득점과 어시스트를 노리는 메시에 대해 “그는 뭔가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아 시간과 공간을 박탈당하는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경기 중 메시를 상대하기 힘겨워하는 모습에 “메시를 1:1로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지구상에 없기 때문에 그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며 “맨체스터에서 메시와 처음 경기를 했을 당시 에브라 선수가 메시를 마킹 했는데, 그 때마다 내게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아르헨티나 경기에서의 경험담도 소개됐다. 배성재 캐스터가 “당시 메시를 잡기 위해 우리나라 선수 5명이나 그를 둘러쌌는데 그때 공간이 비어 이구아인에게 골을 먹혔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박지성 해설위원은 “그 선수 중 하나가 나였다”라며 “메시를 막는답시고 4~5명이 몰리는 수비를 해선 안되고 안정적인 페이스로 수비를 펼쳐야만 메시를 봉쇄할 수 있다”라고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세르히오 아궤로의 골로 앞서갔지만, 4분 뒤인 전반 23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19분,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덕분에 승점 1을 지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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