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리 가진스키(가운데)가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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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유럽팀의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1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진행된 조별리그 1차전 16경기 가운데 8경기에 나선 7개의 유럽팀은 4승3무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유럽 대륙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유럽팀이 사실상 주연으로 나선 셈이다.
우선 개최국인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5대0의 완승을 거둔데 이어 B조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명승부 끝에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C조의 프랑스의 경우, 호주와의 경기에서 다소 고전했지만 결국 2대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D조의 아이슬란드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1ㆍ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C조 덴마크 역시 36년 만에 본선에 오른 페루에게 1대0으로 이겼다. 호화 군단인 D조 크로아티아 역시 아프리카 강호인 나이지리아를 2대0으로 돌려 세웠다.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선 유럽팀들의 강세가 이어간다’는 속설을 증명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선 독일이,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선 개최국인 프랑스가, 2006년 독일 대회에선 이탈리아가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만, 1958년 스웨덴 대회 당시 브라질의 우승 사례가 예외 정도다.
유럽팀의 강세는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17일엔 E조의 세르비아는 중남미 코스타리카와 첫 대결을 벌인다. 같은 조 스위스는 ‘영원한 월드컵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상대한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은 멕시코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남은 조에서도 벨기에-파나마, 잉글랜드-튀니지, 폴란드-세네갈 등 유럽-비유럽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 유럽 팀인 스웨덴과 맞대결을 펼친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bl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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