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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습니다.
페더러는 어제(1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메르세데스컵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호주의 닉 키리오스를 2대 1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페더러는 오늘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내일 자 순위에서 라파엘 나달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페더러가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1981년생인 페더러는 2012년 11월 이후 5년 3개월 만인 올해 2월 세계 1위에 다시 오르며 역대 최고령 세계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따라서 다시 세계 1위가 되면 자연스럽게 최고령 세계 1위 기록도 새로 쓰게 됩니다.
3월 마이애미오픈 이후 약 2개월 반 정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이번 대회에 모습을 보인 페더러는 "다시 세계 1위가 돼서 기쁘다"며 "다만 3개월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잔디 코트 적응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페더러의 결승 상대는 캐나다의 밀로시 라오니치로 정해졌습니다.
페더러와 라오니치의 상대 전적은 페더러가 10승 3패로 앞서 있으나 최근 네 차례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합니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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