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한국여자오픈 우승 위기 맞은 박인비 "하루에 10타 차도 뒤집히는게 메이저대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박인비


[인천=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너무나 완벽한 라운드가 될 뻔했지만 결국 평범한 경기로 끝났다.”
내셔널타이틀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박인비(30·KB금융그룹)의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이미 미국 US여자오픈, 영국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한국여자오픈마저 석권하면 전인미답의 주요 3개국 내셔널타이틀을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이븐파 144타로 2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8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오른 장수연(24)에 8타나 뒤져있어 트리플 크라운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하게 됐다.
막판 2개홀을 남겨둘때까지는 완벽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 2타를 줄이고 후반에도 2번,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첫 보기를 하더니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어프로치샷의 실수로 4번만에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하고 말았다. 2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너무 아쉽다. 두 홀서 3타를 잃은 건 용서가 안된다”며 자책했지만 “하루에 10타 차도 뒤집힐 수 있는 게 메이저 대회다”라고 말하며 남은 이틀동안 분전해 역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4타까지 줄였다가 마지막 두 개 홀에서 3타를 잃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달라
너무나 완벽한 라운드를 마지막 두 홀로 평범한 라운드를 만들었다. 8번, 9번 둘 다 어려워서 두 홀중 1타정도 잃는건 괜찮은데 3타를 잃은건 용서가 안된다. 오늘 기회를 못 살린건 아쉽지만 샷감이 좋아진거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어제 인터뷰 말미에 ‘코스파악이 끝났고 실력 발휘하는것만 남았다’라고 했는데 실력발휘 충분히 되었는지?
발휘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생각처럼 라운드가 잘 풀려가고 있었는데, 8번,9번 홀에서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골프가 그런거 아닐까’ 하고 넘기려 한다.

-이틀 간 플레이를 했는데 가장 까다로운 홀이 어딘가?
계속 8번 홀을 잘 못넘겼다. 생각지도 않았던 전반라인에서 플레이가 좋지 않아서 전반라인을 잘 넘겨야 될 것 같다

-앞으로 이틀동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두 홀 남겨놓고 4언더까지 쳤었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잘 넘기는게 중요할 것 같다.

-3라운드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공격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나?
그린이 아직까지 받아주는 편이었고, 1,2라운드 때는 핀위치가 쉬운 편이었지만 3,4라운드 때는 얼마나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지 핀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그러나 우승권에 다가가기 위해선 3라운드가 중요하다. 내일 좋은 경기를 못하면 우승 기회는 사라질 것이다. 그동안 많은 메이저 대회를 경험해 봤는데 하루에 10타가 뒤집힐 수 있는 게 메이저 대회다..
ink@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