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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엑's 현장] 진짜·가짜 추리 그 이상…'히든싱어5'만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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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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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 '히든싱어5'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 많은 기대평 사이에 눈에 띄었던 것은 '눈물'에 관한 댓글이었다.

한 누리꾼은 '히든싱어'에서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 사이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는 진행이나 원조 가수의 팬을 자처하는 모창 능력자들이 원조 가수를 위해 이벤트를 하는 장면 등이 식상하고 '억지 감동'을 유발한다고 비판했다.

2012년 시즌1부터 7년째 '히든싱어' 기획 및 제작을 맡은 조승욱 CP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트렌드룸에서 진행한 '히든싱어5'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그런 호불호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것이 '히든싱어'만의 감성임을 제작진은 강조했다. 조 CP는 "제작진의 표현이 미숙했던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최대한 진정성을 담아서 모창자 팬들과 가수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려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히든싱어'의 장점은 가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음악이 주는 향수와 추억, 공감대를 강조했다.

시즌5 제작을 누구보다도 기다렸다는 MC 전현무는 뼈있는 말을 했다. "단순히 진짜, 가짜를 맞히는 재미는 1차원적이다"라며 "이번에도 굉장히 감동적이었던 무대가 있었다. 이것이 '히든싱어'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가수가 자신의 활동을 정리해볼 수 있고,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을 가져간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이벤트 중 하나는 시즌4에 가수 보아가 출연했을 때 최종 도전자로 결정된 모창 능력자들뿐만 아니라 예심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보아를 위해 특별 무대를 꾸민 것이다.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No.1'을 떼창하는 장면은 보아뿐만 아니라 관객과 시청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

이것은 하나의 사례이지만, 대부분의 모창 능력자들은 단순히 따라 하기 위해 원조 가수의 노래를 들은 게 아니라, 열렬히 좋아하다 보니 가수의 목소리, 창법, 호흡, 감성까지 닮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원조 가수를 만났을 때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이를 본 패널과 관객들이 함께 우는 장면이 많이 포착됐다. 사람에 따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중요한 것은 균형 감각이 아닐까. 때로는 음악과 사람의 목소리 자체만으로도 스토리 그 이상의 감동을 안길 수 있다. 음악 예능이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다. 스타와 팬의 만남은 언제나 뭉클하지만, 그것이 매주 반복된다면 아무리 가수와 노래, 모창자가 달라진다해도 물릴 수 있다. 시즌5를 기대한 사람이 많은 만큼 제작진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히든싱어5'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첫 원조 가수는 강타다.

lyy@xportsnews.com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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