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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저러다 종이도 접겠네요" 시청자 홀리는 안정환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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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개막전부터 입담을 뽐낸 안정환 MBC 해설위원(오른쪽). 왼쪽은 김정근 캐스터.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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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다가 종이도 접겠네요."

'안느' 안정환 MBC 해설위원의 입담이 빛났다. 안 위원은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현장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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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린 안정환. 그는 월드컵에서만 3골을 터트렸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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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시절 월드컵에서만 3골을 터트린 안 위원은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마이크를 잡고 김정근 캐스터와 함께 재치있는 해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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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0분 러시아 체리세프가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속이는 접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안 위원은 "저러다가 종이도 접겠네요"라며 "저도 선수시절 기술을 종종 선보여서 저러다 종이학도 접겠다는 소리도 종종 들었다"고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1분 뒤 체리세프가 골을 터트리자 안 위원은 "잘 접는 선수가 골도 잘 넣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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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해설위원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인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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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브라질 축구전설 호나우두가 선수시절과 달리 푸근해진 몸매로 등장하자, 김정근 캐스터는 "호나우두, 선수시절 보다는 많이 편안해졌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안 위원은 “저보다 더 편안해진 것 같아요”라고 '셀프디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이끌었다.

안 위원은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 스웨덴 선수들의 스타일이 러시아팀과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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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 시절 안정환. 그는 긴머리를 휘날리며 뛰어 테리우스라 불렸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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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청자들은 MBC를 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 중계방송은 수도권 2049 시청률 기준으로 1.9%를 기록하며, 1% 전후를 기록한 경쟁사들을 2배 가까이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MBC는 가구 기준 전체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3.3%를 기록, KBS의 3.4%와 0.1%차이를 보였고, SBS가 기록한 3.0%보다는 높은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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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은 "저희 MBC 월드컵 중계가 시청률 꼴등할거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저희도 이변을 만들 수 있게 시청자 분들이 많이 봐달라"고 즉석에서 호소해 중계석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김정근 캐스터가 "많이 답답하셨나봐요"라고 말하자, 안 위원은 "저는 선수 경험도 있고 지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꼴등은 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안 위원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꽈배기 킥(다리를 꼰 채로 차는 라보나킥)', '니은(ㄴ)자 슛(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때리는 슛)' 등 어록을 남겼다. 지인들에게 얼리 크로스(한 박자 빠른 크로스), 컷 백(골라인을 타고 들어가 뒤로 짧게 내주는 패스) 같은 전문용어를 쓰니 잘 모르자, 축구 잘하는 친구가 TV를 보며 설명하는 듯한 해설을 하고 싶어 조기축구 용어를 썼다.

모스크바(러시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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