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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러시아 상트NOW] 팬페스트에 모인 F조 3국팬, “한국은 어렵지만 잡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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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한국은 빠른 팀이다.”
“한국에 손흥민이 있지 않느냐?”
“행운을 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A조 1차전, 개막전이 열린 날. 한국 대표 팀의 베이스캠프이자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도 들썩였다.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피의 구원사원 옆 FIFA 팬 페스트(Fan Fest)도 킥오프 시간인 오후 6시 전에 꽉 찼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최대 관광지인만큼 세계 각국의 팬들이 몰렸다. F조에서 한국이 만날 스웨덴, 멕시코, 독일 팬들의 모습도 적지 않게 보였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은 멕시코 팬들이 가장 많았다.

멕시코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와 프로 레슬러 마스크를 쓰고 개최국 러시아 사람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과 축제를 즐기던 멕시코 팬들은 한국 취재진을 향해서도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개막전이 열리는 날이자, 독일과 첫 경기가 우선인 상황인 만큼 멕시코 팬들은 여유가 있었다. 티후아나에서 왔다는 멕시코 축구팬 엔리케에게 한국 팀에 대해 묻자 “아주 어려운 상대다. 한국은 아주 빠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중원에서 공을 잘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팬페스트에서 만난 또다른 멕시코 축구팬 루이스 카를로스는 현실적인 부분도 말했다. “독일전에 대해 멕시코 사람들도 사실 승리에 대한 믿음이 크지는 않다. 독일과 첫 경기를 지고 나면 한국전이 더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둘 모두 “한국 선수들에 대해 잘은 모른다. 빠르다는 것만 안다”며 웃었다.

어려운 조라고 말하면서도 자신감은 있었다. “지난 대회에 개최국 브라질과 경기도 잘했다. 우리는 이번에 8강에 올라가길 바라고 있다.” 6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른 멕시코 팬들은 한국이 어려운 상대라고 보면서도, 제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대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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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로 독일 대표 팀의 새 유니폼을 입고 팬페스트를 찾은 팬도 많았다. 월드컵 우승 뱃지가 화려하게 빛났다.

독일 축구 팬 닐은 “휴가 기간에 관광과 월드컵 관전을 겸해 왔다”며 F조에 대한 생각을 묻자 “스웨덴이나 한국은 다른 팀보다 강하지 않은 것 같다. 멕시코는 치차리토도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독일은 경험이 많고 세계 최고의 골키퍼 노이어도 있으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웨덴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존재를 경계하면서도 멕시코와 2위를 다툴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축구는 이제 세계에 잘 알려져 있고, 만만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넘고 갈 수 있는 상대라는 인식을 극복하지 못했다.

팬 페스트 현장에 한국 팬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수 많은 인파 속에 두어 명이 한국 대표 팀 유니폼을 입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월드컵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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