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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최고의 팀vs호날두' 스페인-포르투갈,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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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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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은 어느 대회보다 시시했다. 출전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 두 팀이 만났다. 결과도 개최국 러시아의 일방적인 대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바로 하루 뒤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열리기 때문이다. 바로 이베리아 반도의 축구 라이벌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대결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현지시간 15일 밤 9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결승전에서 맞붙어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무적함대

라 불리는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이다. 유럽선수권대회도 2008년과 2012년 2연패를 달성했다. 포르투갈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끌고 있다.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대단한 두 팀이 만나다보니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초반 분위기 살릴만한 경기”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두 팀이 만난 것은 한 번 뿐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렀다. 결국 스페인은 2010년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스페인은 16승13무6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2018년 6월 FIFA 랭킹은 포르투갈이 위다. 포르투갈은 4위인 반면 스페인은 10위에 머물러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스페인의 감독 교체다. 스페인은 대회 개막 직전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경기 직전 사령탑을 바꾼 스페인이 얼마나 내홍을 잘 수습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여 알 수 있다.

소문난 잔치, 먹을게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무리해서 승점 3점을 노리기보다는 수비 위주로 승점 1점을 노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두 팀 모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나란히 첫 경기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에 1-5, 포르투갈은 독일에 0-4로 대패한 바 있다. 결국 두 나라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첫 경기를 더욱 신중하게 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전체적인 선수 구성은 스페인이 다소 앞서는 게 사실.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최전방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모든 포지션에서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와 스포츠 베팅업체도 스페인 쪽으로 다소 기운다.

하지만 발롱도르를 5번이나 수상했고 유럽 예선에서도 15골이나 터뜨린 최고의 선수 호날두가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흐름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스페인 주전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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