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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월드컵] 스페인은 감독 교체 혼란…로페테기 감독은 레알 공식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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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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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훌렌 로페테기 전 스페인대표팀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공식 부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리에 참석한 로페테기 감독은 "어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가장 슬픈 날이었다"며 "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라요 바예카노 등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다. 2002-03시즌 라요 바예카노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 FC 포르투(포르투갈) 사령탑을 역임했다.

특히 2016년 이후 스페인 A대표팀에서 20경기 무패(14승6무)의 성적을 거두며 팀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상황이 급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을 마친 뒤 클럽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는 사전 협의없이 진행됐다며 13일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을 선임했다.

괘씸죄로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온 그는 "어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가장 슬픈 날이었지만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라며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오히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스페인축구협회를 비난하기도 했다. 페레즈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루머 등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루이스 반할 감독 등 많은 지도자들이 대회 전이나 진행 중 차기 행전지를 결정한 바 있다"고 토로했다.

콘테 감독은 2016 유로에서 이탈리아, 반할 감독은 2014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지휘했지만 대회를 마치기 전 각각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부임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페레즈 회장은 "우리는 감독을 선임할 자유가 있다. 이번 합의가 (스페인 대표팀에) 충실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어떤 이유로도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페테기 감독도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에 협상을 마치려 했다"며 "스페인 사람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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