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이 과거 시한부 선고에 우울증을 겪었던 일화를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5년차 희극계의 대부 남보원이 출연해 과거 시한부 선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봉원은 “과거에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의사가 죽음에 가까운 이야기만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내 주길자 씨 역시 “1980년대 당시 의사를 잘못 만났다. 그 의사가 ‘내 말 안 들으면 5년밖에 못 산다’면서 10kg를 감량하라고 하더라. 그때 우울증이 같이 왔다”고 덧붙였다.
남보원은 “자살까지 생각했다.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연예인 누군가 와서 날 불쌍하게 죽었구나하고 봐줄 것 같았다”면서 “나중에 의사가 과대망상증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결혼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남보원은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빨리 장가를 가라고 했었다. 어머니가 초조해하시는 바람에 그냥 아내를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주팔자 볼 것도 없이 그냥 결혼해버렸다”며 “아내는 나를 백일섭으로 알았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 주씨는 “연예인을 몰라서 소개해준 분이 ‘남보원이라고 세 살 먹은 애도 안다’고 했다”며 “남보원이 대체 누구인가 했다. 사진을 보여줬는데 백일섭 씨하고 똑같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보원은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하며 데뷔했다. 지난 2016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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