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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슈츠` 종영①] 수목극 1위에도 아쉬움 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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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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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장동건, 박형식의 환상적인 브로맨스로 수목극 1위를 지킨 ‘슈츠’가 종영했다.

14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 ‘강&함’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장동건 분)과 천재적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 고연우(박형식 분)의 브로맨스를 담았다.

동명의 인기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슈츠’는 방송 전만 해도 기대치가 낮았다. 최근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안투라지’ ‘크리미널 마인드’ 등이 아쉬운 성적을 거뒀기 때문. 그만큼 미국 드라마를 한국 정서에 맞춰 현지화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슈츠’는 이러한 우려를 한방에 날렸다. ‘슈츠’는 미국 드라마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캐릭터나 상황 설정 등 한국 정서에 맞게 적절하게 바꾸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최강석과 고연우의 브로맨스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만들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여러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스토리 라인과 재판까지 가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법정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전개, 스타일리시한 화면, 매력적인 OST 등도 매력을 더했다.

특히 고연우와 최강석이 힘을 합쳐 로펌을 위기에서 구하고, 가짜 변호사로 살아온 고연우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깔끔한 엔딩도 나쁘지 않았다.

이 모든 걸 살린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장동건과 박형식은 환상적인 호흡으로 극을 이끌었다. 진희경 최귀화 채정안 고성희 김영호 등 배우들은 자신의 몫을 다했다.

‘슈츠’는 방송 내내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의 체면도 살렸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은 ‘슈츠’의 평균 시청률이 8~9%대에 머물렀기 때문.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채 지상파를 위협하는 케이블,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해진 플랫폼, 다시 보기와 온라인 스트리밍 등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는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젠 너무나 익숙해진 지상파 드라마의 한 자릿수 시청률은 다시 한번 아쉬움을 남겼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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