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위기에 빠진 NC 마운드를 구한 투수는 장현식(23)이었다.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NC 마운드의 핵심으로 다시 자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NC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최근 침묵하던 타선이 1회 4점, 2회 3점 등 초반에만 7점을 내며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역시 팀 승리에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선수는 장현식이었다. 3회 마운드에 올라 시즌 최다인 4⅓이닝을 소화, 56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LG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역투의 결실은 시즌 3승째로 이어졌다.
이날 NC 선발은 최성영이었다. 그러나 초반 행보가 아주 깔끔하지는 않았다. 모두 솔로포이기는 했으나 어쨌든 홈런만 세 방을 허용하며 2⅔이닝 동안 3실점했다. 3회에도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그러자 NC 벤치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장현식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장현식이 NC 벤치의 기대에 120% 부응하면서 NC는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7-3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채은성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만약 여기서 실점했다면 초반 리드가 가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름대로 경기의 승부처였던 셈이다. 4회에는 1사 후 이천웅 유강남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살짝 흔들리기는 했으나 정주현을 삼진으로, 이형종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안정을 찾은 장현식은 5회부터 7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로 NC의 승리를 지켰다. NC 타선의 추가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장현식이 홀로 경기를 만들어나갔다. 5회 김현수, 6회 채은성 이천웅, 7회 유강남 정주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맹위를 떨친 끝에 퍼펙트 처리했다. 결국 NC는 장현식의 역투를 앞세워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지난해 9승을 거둔 장현식은 올해 NC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지훈련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NC는 선발 및 불펜에서 모두 한계를 드러내며 최하위까지 처졌다. 장현식의 공백을 실감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NC는 장현식이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심산이었다. 실제 올 시즌 6경기에서 8⅔이닝을 소화하며 차근차근 실전 감각을 쌓았다. 하지만 이날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도 힘이 빠진 모습이 없었다. 컨디션이 100%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조만간 선발 복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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