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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호투하고도 승리 날린 이용찬 "긴 이닝 소화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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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이용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용찬(30·두산 베어스)은 완벽한 투구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쉬울 법했지만, 이용찬은 "긴 이닝을 소화했고, 팀이 승리했으니 만족한다"고 했다.

이용찬은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NC 다이노스 타선을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초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위기를 넘겼고 1회초 마지막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부터 7회 두 번째 타자 박석민까지 18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7승(1패) 수확도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9회초 두산이 실책 탓에 3점을 내주며 이용찬의 승리가 날아갔다. 두산은 9회말 4점을 뽑아 6-3으로 역전승했다.

경기 뒤 만난 이용찬은 밝은 표정으로 "괜찮다"고 했다.

개인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그가 7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한 덕에 두산은 마운드에 큰 손실 없이 역전승을 거뒀다.

이용찬은 "바로 전 등판(5일 넥센 히어로즈전 5이닝 7피안타 7실점 6자책)에서 부진했다. 연속해서 부진하면 부담이 커지는데 다행히 오늘 결과는 좋았다"고 10일 호투의 의의도 설명했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이용찬은 두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9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했다. 부진했던 경기는 5일 넥센전뿐이었다.

이용찬은 장충고 시절 은사 유영준 NC 감독대행 앞에서도 호투했다.

이용찬은 "고교 때 유영준 감독님은 선수를 정말 편안하게 해주셨다. 프로에 온 뒤에도 자주 연락을 드렸다"며 "8일 경기 전에 유영준 감독님께 인사를 드렸다. 마음고생을 하신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이용찬에게 "프로의 세계에서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쳤다.

이용찬은 냉정하게 NC 타선을 제압했다. 유 감독대행은 패장이 됐지만, 잘 자란 제자를 바라보는 흐뭇함은 느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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