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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선발진 연쇄 붕괴에도 버틴 넥센 한현희 "볼넷 없어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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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두산∼kt 6연전 팀의 3승 중 2승 책임져

최고 시속 148㎞…"직구에 힘 실리며 구속 잘 나와"

연합뉴스

넥센 한현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주전 야수의 줄부상에도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건 선발 투수 5명이 호투해준 덕분이다.

그러나 넥센은 최근 선발진마저 흔들리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는 타구에 맞아 정규시즌 종료 전까지 복귀가 불투명하고, 제이크 브리검이 등판하는 날은 지독하게 타선이 안 터진다.

신재영은 나올 때마다 장타를 내줘 2군에 내려갔고, 그 자리를 채운 신인 안우진도 선발진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잠수함 투수 한현희의 호투는 쩍쩍 갈라진 넥센 선발 마운드에 쏟아지는 단비와도 같다.

한현희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5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6⅔이닝 5실점) 승리에 이어 이번 주에만 2승째다.

시즌 7승(4패) 수확으로 팀 내 다승 선두로 치고 나갔고, 2015년 11승(4패) 이후 개인 통산 두 자릿수 승리에 한 발 더 다가갔다.

한현희는 "경기 초반부터 힘을 실어서 던졌다"면서 "직구에 힘이 붙어서 구속도 잘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대결하다 보니 오늘 결과가 좋았다"며 "(포수) 주효상이 타자 성향에 맞게 볼 배합을 잘 해줬다"고 정면 대결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현희의 고질적인 문제는 승부처에서 갑자기 흔들리는 제구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한현희는 앞선 12경기의 선발 등판에서 빼놓지 않고 볼넷을 내줬고, 최근 7경기 연속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했다.

이 점을 떠올린 한현희는 "올해 처음으로 볼넷이 없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한현희의 호투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장 감독은 "최근 선발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현희의 호투는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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