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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타율 1위·ERA 1위' LG, 그토록 바랐던 투타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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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달리며 3위까지 점프

뉴스1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6대 5 역전승을 거두자 류중일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이번 승리로 류 감독은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2018.6.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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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가 팀 타율, 팀 평균자책점 모두 1위에 올랐다. 그토록 바랐던 투타 밸런스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LG는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선발 타일러 윌슨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0-0 접전을 펼치다 8회초 타선이 폭발, 대거 6점을 냈다.

이로써 LG는 3연승을 질주, 37승28패를 기록해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2위 SK 와이번스(35승26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3위 자리. 선두 두산 베어스(41승20패)와는 6경기나 벌어져 있지만 2위는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타선의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운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9일 현재 LG는 팀 타율 0.303, 팀 평균자책점 4.29로 두 부문 모두 1위다. 2위와 큰 차이가 없어 언제 순위가 뒤바뀔지 모르지만, 최근 LG의 투타 밸런스를 잘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LG는 그동안 투타의 균형이 맞지 않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탄탄한 마운드를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는데 만족해야 했던 이유는 마운드를 받쳐줄 방망이가 약했기 때문이다.

2013년 3위(0.282)를 시작으로 LG의 팀 타율은 내리막을 걸었다. 2014년 최하위(0.279), 2015년 9위(0.269), 2016년 6위(0.290), 지난해 7위(0.281)였다.

반면 LG의 마운드는 2014년(6위·5.04)을 제외하곤 줄곧 리그 상위권이었다. 팀 평균자책점이 2013년 1위(3.72), 2014년 3위(4.58), 2015년 2위(4.62), 지난해 1위(4.30)였다.

그러나 올 시즌, 타선이 몰라보가 강해지면서 마운드와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최근에는 오히려 마운드보다 방망이가 팀 승리를 이끄는 경우가 많을 정도다. 거꾸로 흔들리는 불펜은 LG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타선의 변화는 '김현수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김현수를 4년 총액 115억원에 영입했다. 정든 두산 베어스를 떠나 LG에 새둥지를 튼 김현수는 새로운 소속팀의 기대에 100% 부응 중이다.

김현수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366 11홈런 59타점. 타율 3위, 타점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김현수가 가세하면서 채은성, 양석환, 오지환 등도 덩달아 방망이가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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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3회말 LG 공격 주자 1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타격한 뒤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2018.6.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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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보내며 좀 더 성장했고, 동료 야수들이 그런 김현수를 보며 함께 발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2달 가까이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LG가 팀 타율 1위에 오른 것은 김현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르시아가 돌아온다면 LG 타선은 더욱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마운드에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존재한다. 불펜 필승조가 아직 확실치 않다. 마무리 정찬헌이 안정을 찾고 있지만, 그 앞을 책임질 투수들이 기복을 보인다.

강팀은 강점으로 약점을 극복한다. LG도 최근 선발 투수들의 호투, 타선의 폭발력으로 불펜 불안을 지우고 있다. 그 결과가 팀 타율, 팀 평균자책점 동시 1위라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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