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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4G ERA 0.55' 서진용, SK 지탱하는 뚜렷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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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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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서진용은 최근 SK 와이번스의 필승 카드다. 치열한 2위 싸움을 치르고 있는 SK, 그 마운드의 중심을 지키면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서진용은 9일 대전 한화전에서 SK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 8일에도 1⅓이닝을 소화했던 서진용은 1-1로 팽팽하게 맞서있는 8회 등판해 2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져 2이닝 무4사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연장전 승리의 발판을 놓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서진용의 안정감은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서진용은 지난 5월 10경기에 나서 12이닝을 소화, 상대에게 단 한 점의 점수도 내주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이 기간 5홀드와 1승을 올렸다. 그리고 6월까지 2경기를 추가하며 12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8일 송광민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기록이 깨졌다. 그럼에도 4월 7.02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3.82가 됐다.

8일 홈런으로 기록은 깨졌지만 당시 서진용은 1⅓이닝 아웃카운트 네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구위를 과시했고, 이튿날 연투에도 불구하고 2이닝 역투로 위력을 자랑하며 더 이상 쉽게 흔들리지 않는 투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서진용은 무실점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아쉽지만 팀이 져서 더 아쉬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할 뿐이었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서진용은 한화전에서 커브까지 처음 선보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알렸다. 서진용은 "캐치볼 할 때 장난 삼아 여러가지 구종들을 던지는데, 손혁 코치님이 커브가 좋다면서 기회가 되면 써보라고 하셨다. 내 투구폼에서 잘 던져질 거라고 했다. 포수들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리고 서진용은 8일 커브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은 것 뿐만 아니라 한화 신인 정은원과의 풀카운트 싸움 끝 커브로 삼진을 솎아내기도 했다. 서진용은 "사실 저번에 문학에서도 커브 사인이 났었는데 슬라이더인 줄 알고 안 던졌던 적이 있다"고 웃으며 "유리한 카운트에서 하나씩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니 다시 좋은 결과가 되는 선순환이 인다. 서진용은 "그냥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 공을 믿고 던지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도 있다. 올라가도 맞을 거 같다는 생각도 안 들고, 결과도 계속 좋다"고 미소지었다.

지난 시즌 서진용은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지만 자리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여러 번 뼈아픈 경험을 해야 했다. 그는 "지금 내 역할이 좋다. 잘 하다보면 알아서 마무리까지 가지 않겠나. 욕심 내지 않고, 지금 좋은대로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리가 어디든, 서진용이라는 투수가 보다 성장했음은 분명해보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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