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난세의 KIA 불펜, 매경기 영웅이 필요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뒷문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윤석민이 소방수로 30세이브를 따낸 2015년을 제외하면 소방수와 필승조는 항상 근심거리였다. 올해는 소방수 김세현이 부진으로 이탈했고 뒤를 지키던 임창용이 어깨에 담 증세를 보이며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더욱 헐거워졌다.

갑자기 임창용이 빠지면서 김윤동이 소방수로 나섰지만 당장 문제가 드러났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 2사후 마운드에 올랐지만 9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홈런-홈런-볼넷-2루타를 맞고 3실점으로 무너졌다. 앞선 두 경기는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와 홀드를 따냈지만 이날은 흔들렸다.

그렇다고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 갑자기 좌완 임기준이 등장했다. 위기에서 무안타와 두 개의 탈삼진을 곁들인 퍼펙트 투구로 진땀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난세의 영웅 같은 투구를 했다. 완벽한 모습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물론 임기영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5회 팻딘을 구원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의 9회 3점 지원과 임기준의 세이브 성공으로 승리까지 안았다.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도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홀드를 따냈다. 선발로 부진했던 모습을 불펜에서 회복하고 있다.

김세현이 정상구위를 찾거나 임창용이 돌아올때까지 앞으로 뒷문 단속은 이런식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일단 김윤동이 소방수를 맡겠지만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의 운용이 예상된다. 임기영의 불펜생활이 길어질 수도 있다. 임기준처럼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 막아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분명히 난세의 뒷문이지만 다른 투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9일 임기준이 그랬던 것 처럼 젊은 이민우 혹은 유승철 등의 파이팅도 필요하다. 뜻하지 않게 집단체제로 운용하는 KIA의 불펜이 여름승부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갈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