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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월드컵] '트릭 선발' 김신욱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황희찬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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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삐걱거림 없다…본선에선 궤도 오를 것"

연합뉴스

아쉬워하는 김신욱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대 볼리비아의 평가전. 한국의 김신욱이 골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8.6.7 saba@yna.co.kr



(인스브루크=연합뉴스) 이동칠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전초 기지'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첫 평가전에서 답답한 공격력 속에 득점 없이 비긴 한국 축구대표 선수들은 본선으로 갈수록 팀이 더욱 나아질 거라고 희망을 외쳤다.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최전방 투톱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나선 김신욱(전북)은 "공격수는 골과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헤딩 기회를 두 번 놓쳐 (황)희찬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신욱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공격의 선봉에 섰으나 기다리던 골은 끝내 뽑아내지 못했다.

공격진에 중용하던 손흥민(토트넘)을 교체로 투입한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이날 두 선수의 선발 기용이 '트릭'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김신욱은 "이번 평가전은 다른 경기와 다르게 준비했다.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면서 체력훈련을 강하게 하고, 하루 맞춰본 뒤 경기에 나섰다"면서 "나날이 좋은 호흡을 보여야 할 것 같고, 이런 과정이 본선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장 (기)성용이가 월드컵에선 스트라이커가 많이 희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늘 경기도 수비중심으로 준비했다"면서 "수비에서 어떻게 도울지 등을 많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아쉬운 이승우-기성용-손흥민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대 볼리비아의 평가전.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8.6.7 saba@yna.co.kr



'캡틴'이자 중원의 핵심 기성용(스완지시티) 또한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선 "컨디션이 좀 떨어져 보일 수 있었다"면서도 "세네갈전에서 더 나아지고, 18일(본선 첫 경기)엔 궤도에 오를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팀에서 삐걱거리거나 어긋나는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경기 전 진행한 고강도 체력훈련에 대해선 "곧장 경기하는 게 힘들지만, 이걸 이겨내면 월드컵에선 한 발 더 뛰고 버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까지의 쉽지 않은 과정을 떠올리며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제가 '기대해달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반복하다 보니 거짓말쟁이가 돼 있다는 생각에 힘들 때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잘하겠다', '좋아지겠다' 얘기하는 것보단 많은 분이 모든 걸 던진다고 보실 수 있게 하자는 마음"이라면서 "격려는 바라지도 않고, 선수들이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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