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청서 자료 이첩받아 수사 착수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언론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열린 '장자연 리스트'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8.4.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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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검찰이 고(故) 장자연씨 강제추행 의혹 사건 재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재수사 권고를 받아들여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홍종희)는 2008년 당시 수사를 맡았던 성남지청으로부터 지난 1일 늦은 오후 관련 자료를 이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4일부터 자료검토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장씨는 지난 2008년 술자리에서 전직 기자 A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자진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경기 분당경찰서는 장씨에 대한 강제추행·접대강요 등 혐의를 인정해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A씨가 장씨를 성추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장씨 동료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술자리에서 했던 말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듬해인 2009년 8월19일 검찰에서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됐고, 이 사건은 오는 8월4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있는 핵심목격자 진술을 배척한 채 신빙성이 부족한 술자리 동석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불기소처분했다"며 "증거판단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고 수사미진에 해당한다"고 검찰의 재수사를 권고했다.
장자연 사건 재수사는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성남지청에서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A씨의 주거지와 범죄지를 고려해 서울중앙지검에서 맡기로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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