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은 이날 오후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협은 수사력과 조직 통솔력, 외압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강직함, 객관적·중립적 인물이라는 세가지 원칙으로 특검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변협은 특검 후보 4명 명단을 국회 야권 3개 교섭단체(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에 통보했다. 야당 교섭단체는 오는 6일까지 변협이 선정한 4명 중 2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문 대통령이 3일 이내에 특검 한 명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이에 따라 드루킹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임명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김봉석(51·사법연수원 23기)·오광수(58·18기)·임정혁(62·16기)·허익범(60·13기) 변호사/조선DB, 대한변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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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출신인 김봉석 변호사는 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1997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19년 동안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대전고검 검사(공정거래위원회 파견) 등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 공격 사건과 국내 거점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했다. 현재 법무법인 담박에 재직 중이다.
오광수 변호사는 전남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고,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오 변호사는 198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그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과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비리 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건 등을 수사했다. 현재 법무법인 인월 대표를 맡고 있다.
임정혁 변호사는 서울 출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26회 사법시험과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7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 등을 거치며 29년간 검찰에 근무한 ‘공안통’이다. 법무법인 산우 대표변호사로 제4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허익범 변호사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 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6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산경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서울변회의 특검후보 추천을 받았으며, 서울변회 부회장(2009)과 교육위원장(2011)을 거쳐 서울변회 분쟁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또 법무부 법무·검찰 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대한변협이 특검후보를 추천한 것은 조폐공사 파업유도(1999), 옷로비 의혹(1999), 이용호 게이트(2001), 대북송금(2003), 노무현대통령 측근비리(2003), 삼성 비자금(2007) 사건에 이어 7번째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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