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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기름값은 알아도 유종은 모른다…세계 3대 유종은?

머니투데이 한민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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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기름값은 알아도 유종은 모른다…세계 3대 유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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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편집자주] 지난주 전국 휘발유 1리터당 평균가격 1600원대. 3년 5개월만의 일이다. 국제유가도 2년 6개월만에 25달러에서 75달러로 세배가 됐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의 도래 가능성에 원유 100% 수입국인 대한민국의 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유가 100달러 경고등이 켜진 현재 유가 변수와 한국경제가 받게 될 영향을 재점검해 본다.

[널뛰기 油價]]⑥서부 텍사스산 원유, 브렌트유, 두바이유, 각 미국·영국·중동산 원유-韓 수입 원유 80%, 중동산



전세계 원유(原油) 거래시장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통상 '3대 유종(油種)'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영국 북해산 브렌트(Brent)유, 중동산 두바이(Dubai)유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100종류 이상의 원유가 생산되지만, 3대 유종은 쉽게 말해 각각 미국, 유럽, 중동·아시아 대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생산 지역에 따라 구분된다. 세계 기준원유인 WTI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라는 뜻이다. 미국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에서 생산된다. 서부텍사스중질유라고 불리는 것은 텍사스 중간(intermediate)지역에서 생산되는 데서 비롯됐다.

브렌트유는 영국령 북해의 브렌트, 티슬, 휴톤 등 9개의 유전에서 생산되고 유럽시장의 기준유로 통용되고 있다. 두바이유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산출되는 고유황중질 원유로 중동과 아시아 원유시장의 기준 원유다.


품질도 차이가 있다. 원유의 성분에 따라 WTI와 브렌트유는 저유황 경질유, 두바이유는 고유황 중질유로 구분된다.

원유는 저유황, 경질유일수록 품질이 좋다. 저유황일수록 환경에 이롭고 경질유일수록 고급 유류를 더 많이 정제할 수 있어 이용가치가 높아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질유 정제능력이 발달 돼 있는 한국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를 주로 들여온다.

중동산 원유가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기름값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원유는 두바이유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이란·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이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는 원유의 기간 계약 가격 결정 공식의 기본 요소가 된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계 3대 유종은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며 "각 지역적 특성을 반영할 뿐 서로 긴밀히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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