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역전의 화신' 한화, 20번째 역전극 이끈 이태양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20번째 역전승을 6점차 역전승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는 첫 3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한용덕 감독 역시 경기 전 "사직에서 롯데를 만나면 뭔가 풀리지 않는다"는 말로 이날 경기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그러나 한화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6점을 뒤지고 있어도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끈기 있었다. 0-6으로 뒤지던 4회초 제러드 호잉이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5회초에는 2사 1루에서 나온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시켰다. 2사 1루에서 이용규의 땅볼이 유격수 실책으로 둔갑했고 2사 1,2루의 기회에서 정근우와 이성열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4-6으로 추격했다. 6회초 역시 더블 스틸 시도를 통해 5-6, 1점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6회말 선발 제이슨 휠러가 내려간 뒤 올라온 이태양은 역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태양은 6회말 전준우부터 시작되는 롯데의 상위 타선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이태양이 만든 역전의 무드를 타선이 제대로 이어받았다.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정근우가 롯데 오현택을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터뜨리며 9-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말 상대 실책을 발판 삼아 대거 4점을 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 투수는 이태양이 됐다.

이태양은 경기 후, "1점 승부이다 보니 한 점도 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제구를 낮게 하려고 집중했다"면서 "투수코치님께서도 던지고 나서 왼발 축이 흔들리지 않게 집중하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어 "시즌이 많이 남았는데 어떤 역할이든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겠다. 현재 불펜에서도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을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