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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POP이슈]수지, '선한 영향력→섣부른 끼어듦' 퇴색…법적다툼 번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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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수지


[헤럴드POP=이혜랑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선한 영향력이 '섣부른 끼어듦'으로 퇴색된 모양새다. 수지는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성추행 사건에 힘을 실어주려다가 법적 책임을 물을 상황에 처하게 됐다.

지난 17일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앙예원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했음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수지는 국내 유명 인기스타인 만큼 그가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자 해당 청원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애초 약 1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던 이 청원은 수지의 공개지지 이후 10배 가까이 급증하는 수치를 보였고, 유명인의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해당 청원글에 게재된 스튜디오명이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장소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소식을 나중에서야 접하게 된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동의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를 받은 원스픽처 스튜디오 측은 고통을 호소하며 법정대응을 예고했다. 원스픽처 측은 21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스튜디오 위치와 상호를 그대로 노출하며 불법을 저질렀다고 낙인하고 있는 청원에 동의하고, 나아가 그 사실을 본인의 sns에 인증하려고 했다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파악해보고 행동했어야 마땅한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 측은 "해당 국민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들, 댓글 테러범들,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 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씨의 책임은 법률대리인의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튜디오 측의 글을 접했다. 향후 진행사항은 법률대리인에게 자문을 구하고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수지는 선한 의도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게 됐다. 그러나 수지의 공개지지 이후 해당 청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스튜디오 측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상태. 양예원 사건이 수지와 스튜디오 측의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면서 누리꾼들은 양측이 좋은 쪽으로 해결되길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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