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오랜만에 잠잠했던 한화, 이성열 홈런 승리공식도 마침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최근 한화 이글스의 기세를 생각해보면 다소 어색한 경기였다. 그간 볼거리가 됐던 불펜진 호투, 짜릿한 역전승은 나오지 않았다. 또 하나. 징크스가 깨졌는데 이성열의 홈런=팀 승리 공식이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2-6으로 패했다. 초반 선발투수 휠러가 연거푸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는 등 불안정한 제구에 시달렸고 상대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호잉과 양성우 등 일부 선수가 라인업에서 빠진 한화는 공격력에서 평소보다 약세를 보였고 그렇게 별다른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매일경제

이성열(사진)의 시즌 여섯 번째 홈런은 팀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최근 한화를 달군 불펜진의 짠물피칭은 보기 힘들었다. 안영명, 송은범, 정우람 모두 휴식을 취했다. 투수들 관리에 각별한 한용덕 감독으로서 이와 같은 타이밍을 활용했다. 타선에서도 근래 몇 차례 선보인 짜릿한 역전승은 나오지 않았다. 확실히 평소보다는 힘이 부족했다. 경기 전 한 감독은 지는 이기든 타이트한 경기를 하지 않고 싶다는 너스레를 떨 정도로 최근 한화의 흐름은 이기더라도 매번 긴장감 넘쳤는데 오랜만에 차분하고 임팩트 없이 치러졌다. 이날 LG 구본무 회장 별세 소식으로 양 팀 모두 응원단이 활동하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한화의 모습이 더 조용한 인상을 줬다.

한편 한화로서는 그간 쌓아오던 흐름 한 가지가 깨졌다. 바로 이성열이 홈런 치는 날 예외없이 승리했던 공식. 앞서 18일 잠실 LG전을 비롯 다섯 번 홈런을 날렸고 그 경기마다 승리했다. 역전의 시발점이 된다던지 쐐기포가 된다던지 그 파괴력도 예사롭지 않았다. 이성열이 홈런을 때린 후 한 감독의 가슴을 때리는 세레머니까지 유명해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이성열은 이날 1-6으로 밀리던 8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김지용을 상대,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6호. 하지만 한화는 이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이성열의 홈런으로도 승리공식은 나오기가 힘들었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