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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LG 구본무 회장, 야구광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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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소문난 '야구광'이 영면에 들었다. LG 구본무 회장이 20일 오전 9시52분 별세했다.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수술을 받은 뒤 한남동 자택과 서울대병원을 오가며 투병해 왔다. 최근 병세가 악화됐고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고인은 1975년 LG화학(옛 럭키)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하며 LG그룹에 첫 발을 내딛었다. 1989년 그룹 부회장에 올라 본격적인 책임경영을 시작한 뒤 1995년 2월22일 50세에 부친인 구자경(93)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은퇴하며 LG의 제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3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LG 사업군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개 핵심으로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 전기차용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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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야구를 좋아했다. LG 트윈스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할 때 초대 구단주를 맡았다. 우수한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해외 야구 캠프를 방문하기도 했다. LG뿐 아니라 프로야구에 애정이 깊은 열성팬이었다. LG그룹의 새로운 총수가 된 구광모(40) 상무도 야구를 즐긴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님은 LG의 초대 구단주였고, 워낙 야구를 사랑한 분이다. 야구와 구단에 애정이 많았다. 최근 야구장에 오신 적은 없지만, 원래 야구장을 많이 찾았었다. 혼자 조용하게 관람하는 걸 즐기셨다"고 전했다.

LG 선수단은 고인을 추모하며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근조 리본을 달고 뛴다.응원단 운영 계획도 없앴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를 빼고, 앰프 사용도 자제할 예정이다. 일요일 홈경기마다 입는 '서울' 유니폼 대신 일반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조용하게 가족장을 치르는만큼 선수단의 조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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