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1층 일반 대합실의 여자화장실. 칸막이에 구멍이 뚫린 자국 수십 개가 있다./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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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여자 화장실 칸막이에 수십 개의 구멍이 뚫린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몰래 카메라’가 설치됐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공항 측은 “점검 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트위터에는 청주공항 1층 일반 대합실 여자화장실 칸막이에 수십 개의 구멍이 뚫린 사진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몰카가 확실하다” “공항은 그동안 뭐했냐”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공항 시설관리팀은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칸막이에 존재하는 자국은 화장지 케이스를 옮기면서 발생한 나사못 자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불편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화장지 케이스가 파손됐어도 같은 자리에 다시 붙이지 누가 저런 식으로 벽 전체에 수많은 구멍을 뚫겠나”라며 거듭 ‘몰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공항 측은 16일 충북 청원경찰서·청주전파관리소 관계자와 함께 사진 속 화장실이 있는 청주공항 국내선 1층 일반대합실 여자화장실을 직접 현장 점검한 뒤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흔적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수많은 구멍이 있는 이유에 대해 청주공항 시설관리팀 관계자는 16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화장실 케이스는 조금만 파손돼도 전체를 바꾸고 새 케이스를 설치한다. 케이스를 설치하려면 8개의 구멍을 뚫기 때문”이라며 “동일한 위치에 설치하면 구멍이 넓어지고 고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업자가 옮겨서 설치하다 보니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임시방편으로 화장실 벽 구멍은 실리콘과 시트지로 메웠다”고 했다.
공항 측은 또 모든 화장실 칸막이 아래쪽 빈공간을 화장실 사용자가 직접 막을 수 있도록 개폐가 가능한 ‘안심 스크린’도 설치하기로 했다.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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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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