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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사람이 좋다' 김민교 "사기당하고 스님 된 父, 아버지라 부르지 말라더라"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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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김민교가 아버지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김민교가 파란만장했던 삶에 대해 털어놨다.

어린시절 김민교는 수영장이 있을 정도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하지만 사업했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한 뒤 가세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김민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군에서 첫 휴가 나왔을 때 아버지가 머리를 깎으셨더라. 아버지라고 하니깐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더라. 스님이라고 부르라더라. 아버지를 안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는 말씀을 듣고 그때부터 다시 매일 찾아뵀다"고 회상했다.

김민교는 아버지가 계신 사찰 근처에 집을 짓고 아버지를 매일같이 찾아갔다. 아버지는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3년을 샀다.

김민교는 "아버지를 즐겁게 해드리고 보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공연서면 객석이 빈자리가 없고 배우 후배들도 제 연기 보려고 난리라고 했다. 그리고 저희 공연 초대하고 후배들이고 뭐고 다 초대해서 아주 꽉꽉 채워놓고 연기했다. '잘한다, 너' 하시더라. 지금 아내에게도 고마운 게 '내가 이런 상황인데 나랑 결혼 서둘러서 하면 안 될까' 하니까 그러자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이 아버지 생신이었다. 목욕탕 가자고 해서 제가 등을 마지막으로 밀어드렸다. 그날 되게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민교는 아버지 이야기를 하다가 목이 메인 듯 이야기를 잇지 못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교는 아내에게 "내가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아오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데 다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털어놨다. 김민교 아내는 "이런 말을 해줘서 고맙다. 말 안 해주면 모른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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