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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SS이슈]'전 대표 이름 무단 도용' 판타지오, 대중문화계 첫 자격정지 철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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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중국자본에 의해 자본잠식되며 확산되는 ‘판타지오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판타지오와 자회사 판타지오뮤직의 국내 대표들이 차례로 해임된 가운데 판타지오는 해임된 나병준 전 대표이름으로 여전히 활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대중 문화업계에서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 첫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은 14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자격미달 중국인이 임원으로 있는 판타지오에 불법업체 간주 고지서를 발송했다. 벌써 네번째 고지서를 발송했지만 판타지오 측은 한번도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판타지오는 나병준 대표의 해임 후 JC그룹의 워이지에를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그러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6조에 따르면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4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시설에서 실시하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

문제는 판타지오가 나병준 대표를 해임한 이후에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로 나병준 대표의 이름을 올리며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매협은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해 판타지오가 무자격 업체라는 확인을 받았다. 설상가상 자회사인 판타지오뮤직의 우영승 대표도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해임됐다. 판타지오 뮤직 대표로 새로 선임된 인물은 워이지에 대표의 한국 업무를 맡고 있던 중국인 푸캉저우다. 현재 판타지오에는 자격을 갖춘 한국인 대표가 전무한 상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매협은 판타지오의 불법적 행태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대중문화 업체가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이며 판타지오는 국내에서 최대 3년간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못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판타지오 입장에서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나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에 의해 해임됐다. 지난 2016년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판타지오의 지분 50.0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이에 나 대표를 믿고 업무에 임했던 임직원들은 거대 중국 자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사에 부정적 의견을 보이며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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