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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홍대 누드몰카, 편파수사 규탄시위 열려…경찰 "수사에 성차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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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홍대 누드모델 유츌과 관련 경찰 수사 행태를 비판하는 시위를 예고했다./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카페‘유X무죄 무X유죄’


홍익대 미대 수업에서 동료 남성 모델의 나체사진을 찍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모델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이중적’이라며 여성이 피해자인 몰카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예고됐다.

13일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는 오는 19일 오후 3시쯤 서울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연다고 예고했다.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이 모인 카페는 지난 10일 개설돼 4일 만에 회원수 2만명을 넘어섰다. 시위 기획 이유는 경찰이 ‘남성’ 몰카 피해자 수사에만 이례적인 수사 속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시위 참가자는 ‘생물학적 여성’으로 제한했다. 후원금 모금도 이뤄지고 있다. 이 카페 운영진은 13일 “후원금 800여만원 이상을 모금한 상태”라고 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청원 사흘 만에 28만 7486명(14일 밤 12시 기준)이 동의하면서, 청와대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조선일보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홍대 누드모델 유츌과 관련 경찰 수사 행태를 비판하는 시위를 예고했다./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카페


사건이 커지자, 경찰은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으로 불거진 ‘성차별적 수사’ 논란에 “모든 수사는 신속하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의자 성별이나 사안 성격 등에 따라 수사 차별이나 불공정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피의자 성별에 따라 속도를 늦추거나 빨리하거나, 공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여성과 관련된 수사나 성범죄는 경찰이 각별히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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