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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전천후 좌완 함덕주 "저도 기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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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두산 베어스의 좌완 함덕주./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프로 6년차를 맞는 두산 베어스의 좌완 불펜 함덕주(23)가 선발과 중간계투를 넘어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거뜬하게 소화하고 있다.

함덕주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와 1승1패 2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1.88(24이닝 5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전 좌완 셋업맨 역할을 부여 받았지만 김강률의 난조에 마무리로 나섰다.

함덕주는 그야말로 '전천후' 좌완이다. 불펜으로 나서다 지난해에는 5선발로 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에는 셋업맨을 넘어 마무리로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를 운용함에 있어서 어느 자리에 놓아도 제몫을 해주는 좌완 함덕주의 가치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물론 잘하는 만큼 출전 경기 수는 많다. 두산이 현재까지 총 40경기를 치렀는데 이중 20경기에 나섰다. 시즌 초반부터 체력저하에 대한 걱정도 나왔다. 특히 지난해 함덕주가 시즌을 마친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거치면서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기에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함덕주도 어느덧 프로 6년차다. 성공과 실패의 경험으로 이에 대한 대비도 했다. 함덕주는 "2015년 이후 준비를 잘 못해서 2016년을 거의 쉬었다"며 "지난 시즌을 마치고 그때 생각이 났다. 비시즌 기간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 체력 위주로 준비해왔다"고 자신했다.

함덕주는 입단 3년차인 2015시즌 필승조로 활약했지만 이듬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단 15경기에 나와 8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에는 11월 APBC 대회까지 길었던 시즌을 마친 뒤에는 겨울철 필리핀으로 건너가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함덕주는 "많이 나간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힘들 때 되면 쉬게 해주신다. 충전하고 다시 던지고 있다"며 "좋을 때 많이 던지는 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함덕주가 연일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올 8월에 예정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함덕주는 "일단 잘해야 (아시안게임에도) 갈 수 있다. 캠프 때 안 좋아서 생각이 많았는데 마음을 비우고 시즌에 임했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지금 성적만 유지하려고 한다. 지금도 기대 이상으로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각오를 다졌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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