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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매서워진 우즈 "우승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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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우즈, 공동 11위 그쳤지만

12번홀까지 버디 6개 '맹타'

토머스는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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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공동 11위로 마쳤다. 아쉬운 마무리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우승과 보다 가까워진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공동 11위는 허리 수술을 마치고 이번 시즌 복귀한 우즈가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에 이어 받아든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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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68위 턱걸이로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공동 9위까지 솟아올랐던 우즈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5번홀 연속 버디를 엮은 그는 12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10타 차였던 선두 웨브 심프슨(33·미국)이 주춤한 사이 4타 차 공동 2위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앞부분 경사를 타고 흘러 내려왔고 결국 2.5m가량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첫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우즈는 이 골프장의 상징과도 같은 17번홀(파3·131야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그린이 섬처럼 호수로 둘러싸인 이 홀에서 샌드웨지로 티 샷한 볼이 그린에 못 미치고 물에 빠진 것. 드롭 지역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보기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2타를 잃었다. 결과적으로 공동 2위(14언더파)와 3타 차, 공동 5위(13언더파)와 2타 차로 마쳤기에 뼈아픈 더블보기였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17번홀에서 불행히도 맞바람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한 그는 “이번 대회 초반 이틀간 잘 풀리지 않았으나 주말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요즘은 경기 감각을 찾았다는 느낌이며 우승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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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198만달러(약 21억1,100만원)는 심프슨에게 돌아갔다. 이날 마지막 홀 더블보기 등으로 1타를 잃었으나 전날까지 7타 차 리드를 확보해놓은 덕에 합계 18언더파로 4타 차의 넉넉한 우승을 차지했다. 4년7개월 만에 보탠 통산 5승째. 안병훈(27)은 2타를 줄여 공동 30위(8언더파)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했던 김시우(23·이상 CJ대한통운)는 공동 63위(3언더파)로 타이틀 방어전을 아쉽게 마감했다. 공동 11위로 마친 저스틴 토머스(24·미국)는 공동 17위에 그친 더스틴 존슨(미국)을 밀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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