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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민우-홍철 최종엔트리 발표 앞두고 동반 득점포…"러시아WC 같이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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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상주 상무의 미드필더 김민우와 수비수 홍철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둔 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날아올랐다. 상주는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인천전에서 동반 선발출전해 팀의 왼쪽 라인을 책임진 김민우와 홍철은 전반에 나란히 골 맛을 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홍철은 전반 5분 코너킥을 직접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고, 김민우는 전반 36분 김태환의 땅볼 크로스를 발리 슛으로 마무리 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날 경기에는 김남일 대표팀 코치가 상주를 찾아 김민우와 홍철의 활약을 지켜봤다.

경기 직후 만난 김민우와 홍철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민우는 “최종엔트리 발표가 나와봐야안다. 그동안 최대한 경기를 뛰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 결국 신태용 감독님께 맡겨야한다”고 말했다. 홍철은 “나도 기대는 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실망도 클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민우가 월드컵에 가고 내가 못간다고 해도 난 민우를 응원할 것이다. 같이 가게 된다면 팀에서 호흡을 맞춘만큼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어린시절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던 두 선수는 상주에 와서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해 홍철이 먼저 입대했고 김민우가 올해 2월 가세했다. 짧은 시간에도 둘의 호흡은 금세 좋아질 정도로 마음이 잘 맞았다. 그래서인지 둘은 함께 러시아월드컵 무대에 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민우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와 홍철도 마찬가지다. 이왕이면 같이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홍철은 “월드컵에 둘이 같이 가면 가장 좋겠지만 나보다 민우가 발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민우만 간다고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상무라는 팀의 위상을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민우와 홍철은 A대표팀에도 장기간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김민우는 4년 전 브라질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최종엔트리 승선 주자로 거론됐지만 결국 마지막 7명의 예비 명단까지만 포함됐다. 김민우와 홍철에게는 러시아월드컵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종엔트리 승선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 김민우는 “한 번도 가보지 않는 무대라 꼭 가고 싶다. 이번이 합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홍철도 최근 종아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휴식 권유를 뿌리치고 그라운드에 서고 있다. 홍철은 “이제 곧 서른이 된다.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다. 그렇지만 열심히 뛸 자신은 있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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