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의 주인공 최지희는 대만의 리앙 엔 슈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스포츠단 |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강자들을 물리치고 승승장구하던 국가대표 최지희(NH농협은행· 595위)는 아깝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한국 여자 테니스 간판 한나래(인천시청·273위)도 2관왕의 꿈을 접었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최지희는 13일 고양시 농협대학교 테니스장에서 열린 NH농협은행 챌린저(총상금 2만5000달러) 마지막날 단식 4강전에서 복병 리앙 엔 슈오(대만·907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0-2(3-6 5-7)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첫 세트를 게임 스코어 3-6으로 내준 최지희는 두 번째 세트 초반 3-0으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상대의 거센 추격에 게임 스코어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게임 스코어 5-5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더는 게임을 가져오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최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강자들을 잇따라 침몰시키며 여자 테니스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1회전에서 2010년 세계 랭킹 82위까지 올랐던 우승후보 창카이첸(대만)을 2-0(7-5 6-4)으로 물리쳤고 3회전에서는 복식에서 우승한 이소라를 2-1(6-3 2-6 6-1)로 제압하기도 했다.
복식에서 우승한 한나래(오른쪽)-이소라.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스포츠단 |
4번시드의 한나래 역시 단식 4강전에서 2번시드 히비 마요(일본·239위)에게 2시간 49분의 접전 끝에 1-2(2-6 7-5 3-6)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한나래는 복식 우승에 이은 2관왕 도전에도 실패했다. 한나래는 전날 인천 열우물테니스장 실내코트에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 이소라(인천시청·625위)와 호흡을 맞춰 2번시드 울리케 에이케리(노르웨이·242위)-오마에 아키코(일본·550위)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올해로 개최 11주년을 맞이한 NH농협은행 챌린저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최하고 대한테니스협회, NH농협은행 스포츠단 주관하며 NH농협은행, 고양시테니스협회, 한국직장인체육회가 후원했다. 그동안 국내 선수들에게 세계 무대를 향한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해왔던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이스라엘, 태국, 대만,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1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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