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바닥 이어 발목 부상
프랑스 오픈 출전 위해 치료 전념
정현이 잇단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발바닥에 이어 이번엔 발목 부상이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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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1위)이 발목 부상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27일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현이 발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현의 매니지먼트사인 IMG는 “정현의 발목이 좋지 않아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염좌 1단계(grade1 sprain)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2016년 그의 매니저 역할을 맡았던 정현도 미국 링컨칼리지 조교수는 “염좌 1단계는 큰 부상은 아니다. 보통 회복까지 1~3주라고 하지만, 발목의 경우 부하가 많이 걸려서 회복 기간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테니스 선수라면 누구나 접하는 흔한 부상”이라고 했다. 정현은 로마에서 치료를 받은 뒤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경기력 점검을 위해서 20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리옹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드·클레이·잔디 등 다양한 코트에서 많이 뛰어야 하는 테니스 선수들은 발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현도 지난해 7월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윔블던을 비롯한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를 건너뛰었다. 올해 1월 호주 오픈에서는 4강에 올랐지만, 심한 물집으로 인한 발바닥 부상으로 고생했다.
정현은 호주 오픈 이후 3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월 중순 미국과 멕시코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4개 대회에서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전반기 하드 코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클레이 코트 시즌을 앞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쳤고, 끝내 바르셀로나 오픈에 불참했다.
바로 그 다음 주 대회였던 BMW오픈에서는 4강에 오르며 발목이 나은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주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 1월부터 7개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3월말 열린 미국 마이애미 오픈에서 나이키 테니스화를 신고 뛰고 있는 정현.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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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뉴발란스 신발을 신고 나온 정현. 정현은 잠실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훈련할 때 이 신발을 신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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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독일 뮌헨 BMW오픈에서 아식스 신발을 신고 나온 정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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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진 JTBC3 FOX Sports 해설위원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발에 딱 맞는 부츠를 찾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테니스 선수들도 편한 신발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신발이 잘 맞지 않으면 계속 신경이 쓰여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프랑스 오픈 개막 전에 잘 맞는 신발을 찾아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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