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男누드모델 몰카' 유출 용의자는 동료 女누드모델"

홍익대학교 남성 누드모델 몰카 유출 사건의 용의자는 동료 여성 누드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일 누드모델 수업에 참여했던 20여 명의 휴대폰을 디지털포렌식(훼손된 데이터 복원기법)으로 조사한 결과, 동료 여성 누드모델을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업에 참여한 누드모델 4명 가운데 여성 누드모델 1명이 유력 용의자”면서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가 누드 사진 유포사실을 일부 시인했다”고 말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수업 도중 동료 여자 누드모델이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찍어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조선DB

경찰은 해당 여성 누드모델이 △사용하는 휴대폰 2개 가운데 1개를 분실했다며 1개만 제출한 점 △피해 남성모델과 감정적으로 다툼이 있었던 점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의자인 여성모델은 남성모델과 휴식 공간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인터넷 사이트 ‘워마드’ 활동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마드는 성 소수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모토로 탄생한 사이트다.

남성 누드모델의 사진이 바로 이 워마드 사이트에 처음 게재됐다. 해당 사진에는 남성 누드모델의 얼굴과 성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유포자와 워마드 회원들은 이 남성을 성적으로 조롱했다. 용의자는 “과거에 워마드에서 활동했을 뿐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